조재현 기자
대전 동구와 대덕구 일대에서 24시간 배달대행 서비스를 운영하는 양정문 대표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는 인생의 전환점을 배달 오토바이 위에서 찾았고, 그 위에서 사업가로 성장했다. 잠을 줄이고, 책임을 늘리며 달려온 3년. 그의 삶은 단순한 배달이 아닌, ‘인생을 배달하는’ 여정이었다.

양정문 대표

🚦 무기력한 삶에서 배달 기사로

양 대표는 스스로 “열심히 살지 않았다”고 말한다. 특별한 목표 없이 살아가던 그에게 배달대행 일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었다. 하지만 그 일은 그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열심히 하면 번다”는 말 하나 믿고 시작한 배달 기사 일. 하루 평균 15만 원에서 많게는 30만 원까지 벌며 그는 자신감을 얻었다. 매일같이 음식 배달을 하며 성실함의 가치를 체감했고, 그 성실함은 곧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졌다.

🏢 기사에서 사장으로, 6개월 만의 전환

배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그는 기사 생활 6개월 만에 배달대행 사업자로 전환했다. 직접 사무실을 열고, 상점 영업과 기사 모집까지 도맡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2년 10개월째 배달과 운영을 병행하며 지역 내 배달 네트워크를 구축해가고 있다.

그의 사업은 단순한 배달이 아니다. 상점과 기사 사이의 조율, 컴플레인 처리, 운영 시스템 관리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 특히 24시간 운영 체제는 그에게 잠을 허락하지 않는다.

🌙 잠 없는 밤, 책임의 무게

“사업자 등록을 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잠을 제대로 자본 적이 없습니다.”양 대표는 하루에도 수십 통의 전화를 받고, 새벽에도 문제를 해결하며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기사들의 사고, 상점의 불만, 고객의 컴플레인까지 모두 그의 몫이다.

그는 말한다. “이 일은 단순한 배달이 아니라, 사람을 상대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더 어렵고, 그래서 더 보람 있습니다.”

🔭 앞으로의 비전

양 대표는 지금도 직접 배달을 뛰며 현장을 지킨다. 그는 “더 열심히 살고 싶다”고 말한다. 돈을 벌기 위한 열심이 아니라, 경험하고 배우기 위한 열심이다. 그는 사람을 만나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데서 삶의 의미를 느낀다.

그의 목표는 단순한 확장이 아니다. 그는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 한다.

🎤 양정문 대표 인터뷰

Q. 처음 배달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그냥 돈을 벌어야 했고, 배달은 열심히 하면 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 믿고 시작했는데, 진짜 열심히 하니까 벌리더라고요.

Q. 하루에 얼마나 버셨나요? A. 평균적으로 15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였어요. 날씨나 지역, 주문량에 따라 달라지긴 했지만, 몸은 힘들어도 수입은 만족스러웠죠.

Q. 기사에서 사장으로 전환한 계기는요? A. 배달만 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어요. 내가 직접 운영하면 더 많은 걸 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래서 6개월 만에 사업자 등록하고 사무실을 열었습니다.

Q. 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24시간 운영이다 보니 잠을 못 자요. 기사님들, 상점, 고객 컴플레인까지 다 제가 책임져야 하니까요. 새벽에도 전화 오면 받아야 하고, 문제 생기면 바로 해결해야 해요.

Q.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 일을 하는 이유는요? A. 제가 만든 시스템이고, 제가 책임져야 하니까요. 그리고 이 일이 저를 바꿨어요. 예전엔 무기력했는데, 지금은 매일이 도전이고 성취예요.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더 열심히 살고 싶어요. 돈도 중요하지만,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전국적으로 확장도 해보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이 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배달은 단순한 일이 아니에요. 사람을 상대하고, 시간을 관리하고, 책임을 지는 일이에요. 열심히 하면 분명히 보답받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도 따르니까, 각오하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양정문 대표의 삶은 ‘열심히’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그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바꾸기 위해 배달을 시작했고, 그 길 위에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그는 잠을 줄이고, 책임을 늘리며,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자 한다. 그의 인생은 지금도 ‘배달 중’이다.

이데일리포커스 조재현 기자.